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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쇄학회, 2017년도 추계학술논문발표회 개최

사단법인 한국인쇄학회(회장 오성상)는 지난 11월 17일(금) 오후 1시에 서울 중구 소재 PJ호텔 카라디움홀에서 2017년도 추계학술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추계학술논문발표회는 초청강연으로 백원근 책과 사회연구소 대표 <한국 출판 산업의 현황과 과제>, ㈜풀린키 서유신 팀장 , ㈜이노플레이트 정태환 이사 <친환경 인쇄 판재 솔루션>, (주)미디어머신 장영엽 대표 <포장 인쇄의 관리> 등 4개 세션과 산업체 기술보고로 ㈜프린피아 하영백 박사가 <저알코올 및 무알코올 습수액의 사용에 따른 인쇄 품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학술대회에 앞서 인쇄학회 오성상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여러 가지 새로운 개념과 관련된 단어들이 많은데 결국 그것도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따라서 “(무슨 일이든) 사람이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추계학술논문발표회에서 발표된 내용이 좋은 듣는 분들에게 좋은 영양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멀리서 학술대회에 참가한 박진학 국군인쇄창장을 소개했다.
박진학 국군인쇄창장은 “지금 이런 학술회의를 통해서 현장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이 잘 정리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저희 또한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내부적으로 많이 정리하고 있는데 인쇄학회와 긴밀한 협조 방법과 건의를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방법을 모색해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한국인쇄학회의 발전과 참석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고 많은 것을 배워 가겠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이날의 학술대회는 초청강연 4개 세션과 산업체 기술보고 1세션으로, 신구대 양종헌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학술대회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한국 출판 산업의 현황과 과제> 책과사회연구소 백원근 대표
첫 번째 순서로 백원근 책과 사회연구소 대표가 <한국 출판 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백원근 대표는 우선 출판산업 동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종이책 출판은 2014년 4조 207억원에서 2015년 4조 282억원으로 0.18% 성장함. 분야별로는 교과서/학습서적 출판은 2015년에 2조 8,198억원의 매출 규모로 전년 대비 0.8% 성장한 반면, 단행본 출판(서적출판업)은 2015년에 1조 2,084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1.3% 감소함.
단행본 출판을 중심으로 한 종이책 출판의 상대적 침체와 달리, 국내 전자출판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짐. 인터넷 모바일 전자출판 제작업은 2015년에 2,55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4% 성장했고, 인터넷 모바일 전자출판서비스업 역시 연간 약 1,816억원의 시장 규모로 전년 대비 17.3%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8월 현재 전국의 출판사 수는 61,346개로 2011년의 38,170개에 비해 23,176개(60.7%)가 늘어남. 지역별로 살펴보면 현재 서울에서 가장 많은 36,213개의 출판사가 영업 중이며, 수도권 지역인 경기(파주출판단지 포함)가 11,084개사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약 80%의 출판사가 분포됐다고 소개했다.
다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 2016년 하반기 발행통계에 따르면, 도서 발행실적이 있는 출판사 수는 총 5,535사로 전년 동기 대비 16.6%(786개사)가 증가함. 이 가운데 5종 이하 출판사가 전체의 76.1%로, 이는 출판산업에 진입하는 신규 출판사가 꾸준히 증가 추세이지만 소량의 타이틀만 발행하는 영세 출판사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출판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작년인 2016년 하반기 출판 발행종수 동향을 보면 과학기술 분야의 증가율이 64.6%로 가장 높고, 유아동 분야가 –18.3%로 감소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출판 분야에 따른 부침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고, 출생률 저하에 따른 아동출판 시장의 축소가 신간 발행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며, 인문학 붐이 사회적으로 회자되는 인문 분야도 전년 대비 16.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출판 상황에 따라 다양한 산업 이슈가 선보였는데, 첫 번째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은 태블릿피시 하나에 모든 콘텐츠를 넣어 서비스하는 북클럽 사업을 벌여 출시 2년 만에 30만 명의 유료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사뿐 아니라 국내외 출판사 150여 곳과 콘텐츠 제휴를 통해 도서 5천 종, 동영상, 애니메이션, 학습게임 등 2만 건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해 각 패키지의 월정액이 대체로 10만 원대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로서 안착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창비는 220여 명의 시인이 쓴 시 3만여 편을 탑재한 애플리케이션 ‘시요일’을 2017년 5월에 선보였는데, 매일 시 한편씩을 원하는 시간에 받아볼 수 있는 ‘오늘의 시’ 배달, 큐레이션 시, 낭송 시, SNS 공유 기능, 좋아하는 시의 주문형 출판(POD) 등 앱의 최신 기능들을 활용한 다양한 활용법으로 인기. 자사의 시집뿐 아니라 다른 출판사들에서 발행된 시집도 모두 앱에 수록하는 ‘오픈 플랫폼’ 지향한 모습도 소개했다. 이어서 출판계 이슈로 출판사 공급률 조정 논의, 출판사의 권리인 판면권 법제화 시도, 도서정가제 개정 여부, 서점 신설 추세 등을 소개했다.
관련되 이슈 해설로는 1인 출판사를 필두로 출판사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학습참고서 등 교육출판(생존형 콘텐츠)을 제외한 출판시장 축소는 계속되고, ‘모바일 퍼스트’ 미디어 환경에서 이러한 추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봤다. 결국 특성화, 전문화라는 전략적 포지셔닝과 ‘대체 불가능한’ 차별화된 콘텐츠 생산력을 갖추는 것이 지속 가능한 출판 활동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단행본 출판에서는 규모의 경제에 의한 마케팅 능력 못지않게, 차별화가 가능한 독자적인 콘텐츠 기업(종이책 및 디지털 콘텐츠 사업, 콘텐츠 유관 사업 등)으로의 변신이 중요한 대안이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것은 한국 출판산업 전체의 도약과 성장을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출판 기업들의 자구 노력과 함께, 이를 활성화하는 지원정책(국내외 사례 발굴 소개, 교육, 컨설팅, 융자, 특성화 우수 콘텐츠 선정제도 등)이 함께 모색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소규모 출판사들의 수익모델 정립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행 도서정가제는 ‘일물일가(一物一價)’라는 정가제의 실효성이 전혀 확보되지 않아 15%의 직간접 할인율, 최고 40%의 제휴카드 추가 할인, 각종 쿠폰 할인, 반값 할인에 해당하는 ‘바이백’ 서비스, 전자책의 ‘10년 대여’ 서비스 등이 향후 정가제의 개정 시행에서 검토•반영해야 할 주요 사안으로 보고, 특히 기본 할인율에 대해서는 이해관계가 크게 상충되고 법 개정이 불가피하지만, 기타 사항에 대해서는 강력한 자율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중고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도 주목했다. 특히 기업형 중고책 사업의 선두 주자인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인터넷 공간에서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영업하는 중대형 매장에서 하루에 무려 80만 부 이상의 매입량을 기록할 정도라고 소개하고, 여기에 다른 인터넷서점들까지 가세하면서 ‘인터넷서점이 만드는 중고책 시장’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기 침체와 출판시장의 지속적인 감소 추세 속에서 인터넷서점들이 꺼내든 매출 확대 전략이 중고책 사업으로, 인터넷에서는 새 책의 기본 할인율(정가의 10% 할인, 5% 마일리지) 이외에 책값의 50%에 달하는 ‘바이백’(헌책 되사기) 마케팅까지 진행하는 세태를 지적했다. 더불어 고객이 구입한 인기 도서를 되팔면 반값에 사주겠다는 것으로 실질적인 할인 마케팅에 해당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는 도서정가제 규정을 편법적으로 악용한 것일 뿐 아니라 대량으로 중고책을 양산시킨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는 새 책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 저자, 출판사, 오프라인 서점에게는 치명적이라고 짚었는데, 출판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 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까지 무너지기 때문으로, 일방의 이익만을 위한 대기업형의 인위적인 중고책 양산 시스템을 규율하는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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